서울대외과학교실

탈장 (음낭수종)
태아가 자궁 속에 있는 초기에는 고환(난소)이 태아의 뱃속(엄밀하게 말하면 후복강)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태아가 자궁 내에서 성장하게 되면서 고환이 사타구니(서혜부)를 타고 내려와서 음낭에 위치하게 됩니다. 정상아의 경우 고환이 내려온 길이 막히는 것이 정상이나 일부에서는 이 길이 열린 상태로 태어나게 됩니다. 이 때 서혜부 탈장이나 교통성 음낭수종(communicating hydrocele)이 형성되게 되는 것입니다. 남여비는 8:2. 오른쪽에 40%, 30% 가 왼쪽에, 30%가 양쪽에 생깁니다. 현재 수술 받는 나이는 30 %가 한살 이전에 수술 받고, 학교 가기 전 까지 80 %가 수술 받습니다. 왼쪽의 경우 오른쪽에도 생길 확율이 10:1 이다. 어른과 달리 재발이 드믑니다. 서울대소아외과 모든 수술의 약 40 % 가량을 차지합니다.

선천성 거대결장증 (Hirschsprung’s disease, 히르쉬스프룽씨 병)
창자가 움직이는데 필요한 장벽내의 신경절이 선천적으로 없어서 대변이 그 창자를 통과 못해서 변비와 장폐색증이 생깁니다. 신경절이 없는 창자는 그대로 있고, 윗부분의 신경절이 있는 정상창자가 열심히 움직이기 때문에 늘어나서 커집니다. 그래서 거대결장증이라고 하며, 오히려 거대하게 늘어난 창자가 정상 창자인 셈입니다. 늘어난 창자에는 이상세균이 번식해서 대장염이 잘 생기고, 이 대장염이 심해지면 생명이 위독합니다. 중요한 사망원인이다. 선청성 거대 결장증 환자가 설사를 하면 위급해진다. 우리나라에 흔한 질환으로 약 5000명 중에 1명 발병합니다. 주로 남자 아이의 병이며 (90%), 여아의 경우는 신경절이 없는 부분의 길이가 긴 경우가 많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은 (75%) 직장 이하부위가 무신경절증이지만, 그 상부 대장이 무신경절인 경우도 25%정도 됩니다. 동반 기형은 별로 없습니다. 덴마크 소아과 의사 히르쉬스프룽이 이 병을 처음 기술하였다고 하여 “히르쉬스프룽씨 병”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쇄항

5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태아기 7주까지는 비뇨생식기계와 창자 말단부위가 함께 있다가 이후로 각각 분리가 되는데 이 과정의 이상으로 인해 발병한다고 이해되고 있습니다.

탈장 (음낭수종)

소아외과 전문병원에서는 발견즉시 교정할 것을 권합니다. 나이가 어려서 발견될수록 감돈이 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돈이 안된 탈장은 응급상황이 아님으로 예정수술을 하여 교정 합니다. 출생 첫 2주간 은 보통 교정수술을 안 합니다. 그러나 전문병원이 아닌 경우, 수술과 마취의 어려움 때문에 조기교정을 권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수술준비는 다시 말하면 마취준비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신마취를 받기에 위험한 조건을 갖고 있는지, 미리, 간기능검사, 폐X선 사진(폐, 심장 체크), 심장기능검사(필요 시), 빈혈여부, 건강상태 등등을 수술 전 조사하여, 안전한 수술을 준비합니다. 어린이탈장의 경우, 매우 섬세한 교정수술이다. 얇고 얇은 탈장주머니를 찾아서 상부에서(탈장 주머니 입구에서) 묶어주는 것이 기본수술법입니다. 그러나 탈장주머니 벽에 붙어서 정관과 혈관 등 중요기관이 지나가기 때문에 소아외과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수술은 대략 15분-20분 가량 걸리며, 마취시간 까지 포함하면 모두30분 가량 걸리는 것이 보통 입니다. 수술 후 통증은 별로 없어, 진통제를 사용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어른의 탈장 수술과 달리, 수술 후 바로 움직이고 걸을 수 있다. 수술당일 또는 다음날 퇴원 하며, 수술 후 항생제 는 원칙적으로 사용 하지 않습니다. 수술 후 혈관주사/수액공급도불필요 하며, 퇴원 후 항생제 복용도 불필요 하다. 보통 수술 후 1주 에 병원에 재진이 필요하며, 이때 피부봉합사를 뽑습니다. 물론 무통입니다. 수술 후 행동제한은 없습니다.

선천성 거대결장증 (Hirschsprung’s disease, 히르쉬스프룽씨 병)
진단 즉시 일단 신경절이 있는 부위에 인공 항문을 만들어 주고, 그 후 3-6개월 후에 근본적인 교정 수술을 시행합니다. 즉, 두 번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술의 기본 개념은 신경절이 있는 창자를 항문까지 끌어내려서 이어주는 것입니다. 간혹 인공 항문을 피하고 한번에 근본 교정 수술을 하는 경우를 보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인공항문 수술 후 영양보충, 빈혈 치료, 늘어난 창자의 크기 줄이기 등등을 이룬 후 근본 수술을 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입니다.

성적
서울대병원 소아외과에서는 매년 약 50-60명의 선천성 거대결장증 환자를 수술하고 있습니다.

쇄항
인공항문이 필요 없는 형태 (저위형 쇄항)는 한번의 수술로 치료가 끝나지만 인공항문이 필요한 경우 (고위형 쇄항)는 인공항문을 조성 후 나중에 이곳으로 검사를 하여 구체적인 기형의 형태를 파악한 후 근본 교정수술을 하게 됩니다. 쇄항의 교정 수술은 참으로 어려운 수술이다. 병든 부분을 제거하는 일반적 수술과 달리, 없는 부분을 새로 만드는 수술이고, 형태뿐 아니라 기능까지를 갖추어야 성공여부가 결정 되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교정수술을 하는 저위 쇄항은 물론, 일단 인공항문 수술을 한 다음, 생후 1년 전후해서 교정수술을 하는 고위 쇄항도 10년 이상 계속 치료/교육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쇄항 수술은 절대적으로 쇄항 전문의사의 영역이지, 보통 외과의의 분야가 아닙니다.

성적
서울대병원 소아외과에서는 1985년 이후로 매년 약 40-50건의 쇄항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