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가급적 목의 낮은 부위에, 작은 절개선을 넣어 상의에 가려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상처가 다 아문 후에 상처를 줄이는 연고나 테이프 등이 흉터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므로 수술 후 외래 방문할 때 상의하십시오. 그리고 여성은 유방의 무게로 인해 상처가 아래로 당겨져 흉터가 커질 수 있으므로, 일상 생활 중에 잘 맞는 브레이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수술 후 약2개월 이상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맑은 날에 외출할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약물을 이용하여 담석을 녹이거나 내시경 또는 방사선학적인 방법으로 담석만 제거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용해요법은 대상이 되는 조건을 갖춘 환자가 적을 뿐더러 장기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하고 용해가 된 후에도 재발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습니다. 또한 담석만 제거하는 여타의 방법은 담석제거 후에 다시 담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치료를 요하는 환자에게는 담석과 함께 담낭을 제거하는 담낭절제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이러한 문의는 담낭, 즉 쓸개를 제거하면 소위 ‘쓸개 빠진 사람’이 된다는 것에 대해 유쾌하지 않은 느낌을 가지는 환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쓸개가 빠지면 사람이 이상해 진다든지 소화가 잘 안 된다든지 하는 문제가 생길 것으로 걱정하는 환자가 많은데, 실제로 수술 전후로 기능적인 이상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수술 전에 증상이 심했던 환자의 경우에는 이미 담낭의 기능이 상실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 후에도 소화 능력의 저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담낭 절제 후 2~3개월 정도 무른 변(설사), 잦은 방귀(특히 기름기 많은 음식 섭취 후) 등의 기능적 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일부 있지만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담즙의 원활한 흐름을 자극해 주기 위하여 영양소를 고르게, 즉 이것저것 골고루 드시면서 삼시 세끼를 거르지 않고 드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재발 방지를 위하여 멸치, 시금치, 우유 등 칼슘함량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안된다고 믿고 있는데 이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 입니다. 담즙내의 칼슘이 담석생성 기전에 관여하고 담석의 중요한 성분인 것은 틀림없으나 음식물을 통한 칼슘섭취가 담즙내에서 어떠한 영향을 준다든지, 칼슘섭취가 담석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어떠한 역학적 조사 결과도 발표된 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담석증의 호발군인 4,50대 이후의 중장년 여성에서 담석의 발생위험 때문에 칼슘의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이의 섭취를 제한할 경우 골다공증 등의 다른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담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하지는 않습니다. 우선 담석이 있으나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은 원칙적으로는 아무런 치료가 필요 없으며 적절한 간격으로 체크만 받아보면 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있으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통증이 발생한 담낭은 이미 제 기능을 많이 상실한 장기이므로 제거하는 것이 낫습니다. 또 통증이 발생하였는데도 방치하면 담낭 자체에 문제가 발생해 더 큰 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2cm 이상의 큰 담석은 담낭암의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에 조기에 담낭을 절제하여야 합니다.

항간에 레이저 치료하고 이야기 하는 것은 복강경수술이 와전된 것입니다. 복강경수술이 처음에 나왔을 때 초기에 잠시 일부 병원에서 레지저를 사용하면서 복강경 레이저수술이라 명명하였고, 이를 사람들이 복강경은 빼고 레이저수술이라고 했다가 이젠 수술마저 빼고 레이저치료라고 잘못 와전시킨 것입니다.

담낭은 제거하지 않고 담석만을 제거하면 안되는가 하는 문의를 많이 합니다. 그러나 담낭을 그대로 두면 결국 담석은 다시 생기게 되며 기능을 못하는 병든 담낭은 없는 것이 훨씬 좋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담석이 빠진다고 믿는 환자도 있으나 이는 요로 결석에는 해당될 지 모르나 담석과는 무관합니다. 담석을 녹이는 용해요법은 약물(담즙산 성분)을 복용하여 담즙의 콜레스테롤 포화도를 낮추어 점진적으로 콜레스테롤 담석을 용해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증상이 심하지 않고 서너개의 작은(3~4mm 이하) 콜레스테롤 담석이 있으면서 담낭의 기능은 잘 보존되어 있는 환자에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하며 용해가 된 후에도 재발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고 대상이 되는 조건을 갖춘 환자가 그리 많지 않아서 대부분 치료를 요하는 환자는 수술요법을 필요로 합니다.

담석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완전히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비만,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의 섭취 등과 연관이 있습니다. 칼슘 성분이 많은 음식(멸치, 우유, 시금치 등)을 먹거나 모래, 흙을 먹으면 생기지 않는가 하는 것은 모두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담석은 남자보다는 여자, 가족 중에 담석이 있는 사람, 마른 체형보다는 비만한 사람에서 다소 잘 생깁니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유전성이 있다고 볼 수는 없으며 다만 가족끼리는 같은 환경과 같은 식사습관에 상당히 오랜 기간 노출되었기 때문에 같은 위험성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또한 담석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